01
기업 개요 & 사업 모델
Snowflake는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스스로를 AI Data Cloud 기업이라 정의하며, 핵심 미션은 수십 년간 기업을 괴롭혀온 데이터 사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각 부서, 각 시스템에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분석·공유·활용할 수 있도록 연결합니다.
회사마다 데이터가 따로따로 창고에 쌓여 있어서 서로 못 꺼내 쓰는 상태가 "데이터 사일로"입니다. Snowflake는 이걸 해결하는 공용 냉장고 같은 겁니다. 여러 팀이 같은 냉장고에서 재료를 꺼내 쓰고, 필요하면 다른 회사 냉장고와도 연결해서 재료를 빌려 쓸 수 있죠.
수익 구조는 단순합니다. 매출의 약 95%는 제품(Product) 매출에서 나오며, 고객이 쿼리를 돌리거나 저장 공간을 쓸수록 과금되는 소비 기반(Consumption-based) 모델입니다. 구독료가 고정된 게 아니라 쓴 만큼 내는 구조라, 고객이 데이터를 더 많이 분석할수록 Snowflake의 매출도 자연스럽게 늘어납니다.
플랫폼은 크게 4가지 핵심 제품으로 구성됩니다.
① 데이터 웨어하우스 / 분석 — 정형·반정형·비정형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 SQL로 즉시 분석. 온프레미스(사내 서버) 데이터 창고를 클라우드로 대체하는 핵심 시장입니다.
② Snowpark — Python·Java·Scala 코드로 데이터 파이프라인과 ML 모델을 Snowflake 안에서 직접 실행. 2021~2022년 출시. 분석만 되던 창고에 AI 개발 공간을 추가한 것입니다.
③ CoWork · CoCo (AI 에이전트) — 코딩 지식 없이 자연어로 데이터를 조회하고 인사이트를 얻는 비개발자용 AI 에이전트(CoWork)와, AI가 코드를 짜주는 개발자용 코딩 에이전트(CoCo). 2026년 6월 Summit에서 정식 리브랜딩. 현재 Snowflake 역사상 가장 빠른 채택 속도를 기록 중.
④ Snowflake Marketplace — 날씨·주가·인구 데이터 등 수백 개 외부 데이터셋을 클릭 한 번에 연동하는 데이터 앱스토어. 플랫폼이 커질수록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늘어나는 네트워크 효과가 핵심.
02
재무 실적
회계연도(FY) 주의 — Snowflake의 FY2025는 2024년 2월 1일 ~ 2025년 1월 31일. 캘린더 연도와 1년 차이가 납니다. FY2026은 2026년 1월 마감 완료, FY2027이 현재 진행 중입니다.
연간 매출 추이 총 매출 · 제품 매출 (단위: $M)
총 매출
제품 매출
━ YoY 성장률
총 매출 (Revenue)
FY2023
$2,066M
약 3조 2,023억 원
FY2024
$2,806M
약 4조 3,493억 원
▲ +36%
FY2025
$3,629M
약 5조 6,249억 원
▲ +29%
FY2026
$4,845M
약 7조 5,097억 원
▲ +33%
FY27 Q1
$1,390M
약 2조 1,545억 원
▲ +33%
제품 매출 (Product Revenue)
FY2023
$1,969M
약 3조 522억 원
FY2024
$2,667M
약 4조 1,338억 원
▲ +35%
FY2025
$3,462M
약 5조 3,661억 원
▲ +30%
FY2026
$4,630M
약 7조 1,765억 원
▲ +34%
FY27 Q1
$1,330M
약 2조 615억 원
▲ +34%
매출총이익 · 이익률
FY2023
$1,348M
약 2조 899억 원
이익률 65%
FY2024
$1,908M
약 2조 9,574억 원
이익률 68%
FY2025
$2,412M
약 3조 7,386억 원
이익률 66%
FY2026
$3,224M
약 4조 9,972억 원
이익률 66%
FY27 Q1
$921M
약 1조 4,275억 원
이익률 66%
R&D 비용 · 매출 대비
FY2023
$788M
약 1조 2,214억 원
매출의 38%
FY2024
$1,288M
약 1조 9,964억 원
매출의 46%
FY2025
$1,783M
약 2조 7,636억 원
매출의 49%
환율 기준: $1 = 1,550원
GAAP 적자인데 괜찮은가요? — GAAP 기준 영업손실이 매년 1~2조 원대로 보이지만, 대부분 주식보상비용(SBC) 때문입니다. 현금이 실제로 나가는 게 아니라 임직원에게 주식으로 급여를 주면서 장부에 비용으로 잡히는 것입니다. 실제 현금 기준인 Non-GAAP FCF는 FY2026에 $1.12B(약 1.7조 원)으로 처음으로 연간 $1B을 넘어서며 흑자 구조가 명확해졌습니다.
03
핵심 지표
총 고객 수
13,900+
FY2027 Q1 기준
$100만 이상 고객
779개사
+29% YoY
Forbes G2000
813개사
전 세계 대기업 중
NRR 126%의 의미 — 지난해 있던 고객들이 올해 평균 26% 더 많이 지출했다는 뜻입니다. 새 고객을 한 명도 유치하지 않아도 매출이 26% 오르는 구조입니다. 한번 쓰기 시작하면 데이터가 쌓여 빠져나가기 어렵고, 쓸수록 더 많이 쓰게 되는 것이 Snowflake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 강점입니다.
RPO $9.21B — 고객들이 계약을 이미 맺고 앞으로 내기로 약속한 금액의 총합입니다. 아직 매출로 인식되지 않았지만 미래에 들어올 가능성이 매우 높은 수입입니다. 약 14조 2,755억 원 규모이며 전년 대비 38% 증가했습니다.
04
마일스톤 & 최근 이슈
2012
창업
Benoît Dageville, Thierry Cruanes, Marcin Żukowski 공동 창업. 온프레미스 데이터 창고를 클라우드로 옮기는 아이디어로 출발.
2020.09
NYSE 상장 — 소프트웨어 역사상 최대 규모 IPO
공모가 $120, 첫날 $253으로 마감.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와 세일즈포스가 IPO 직전 동시 투자 참여로 화제.
2021~2022
Snowpark 출시 — 플랫폼 확장 분기점
Python·Java·Scala 지원 추가. 분석만 되던 창고에 AI 개발 공간을 추가. 데이터 엔지니어링·ML 워크로드까지 플랫폼 내에서 처리 가능해짐.
2024.02
CEO 교체 — AI 전략으로 방향 전환
Frank Slootman 전 CEO 퇴임. 전 구글 AI 부문 출신 Sridhar Ramaswamy 취임. "데이터 창고 회사"에서 "AI 회사"로의 전환 신호탄.
2024 (FY2025)
AI 기능 대거 정식 출시
Snowflake Cortex AI, Document AI, Iceberg Tables, Snowflake Intelligence(AI 에이전트) 등 GA. AI $100M 연간 실행률을 예상보다 한 분기 빠르게 달성.
2025.06
Crunchy Data 인수 — 약 $250M
오픈소스 PostgreSQL 전문 기업 인수. 개발자가 AI 앱을 Snowflake 안에서 직접 구축·배포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 기능 확장. Summit 2025에서 발표.
2025.12
대규모 서비스 장애 — 13시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오류로 전 세계 23개 리전 중 10개에서 약 13시간 서비스 중단. 플랫폼 안정성에 대한 우려 제기.
2026.01
Observe 인수 — AIOps 플랫폼
AI 기반 시스템 모니터링(AIOps) 스타트업 인수. AI 에이전트가 시스템 장애를 최대 10배 빠르게 해결하도록 지원.
2026.02
FY2026 연간 실적 — Non-GAAP FCF 처음으로 $1B 돌파
제품 매출 $4.63B (+34% YoY), RPO $9.77B (+42%), Non-GAAP FCF $1.12B. 성장 속도가 오히려 가속되는 추세.
2026.06.01~04
Snowflake Summit 2026 — "에이전트 제어 플랫폼" 선언
참가자 2만 명 이상. 26개 이상 신규 기능 발표.
· Snowflake Intelligence → CoWork (비개발자용 AI 에이전트)
· Cortex Code → CoCo (개발자용 AI 코딩 에이전트)
· AWS와 $6B 규모 전략 파트너십 체결
· Anthropic(Claude 개발사) 사장 Daniela Amodei 공동 기조연설
· Natoma(데이터 거버넌스 스타트업) 인수 발표
2026.05.27
FY2027 Q1 실적 — 역사상 최대 분기 순증
제품 매출 $1.33B (+34% YoY), NRR 126%로 회복, RPO $9.21B (+38%). CEO 직접 언급: "회사 역사상 최대 분기 순증 달성."
05
알아야 할 리스크
GAAP 기준 지속 적자 & 주식 희석
주식보상비용(SBC) 중심의 비용 구조로 GAAP 기준 적자가 이어집니다. 현금 기준으로는 흑자이지만, 신주 발행으로 기존 주주 지분이 꾸준히 희석되는 점은 장기 보유 시 체크할 포인트입니다.
2024년 사이버 보안 사고 — 소송 진행 중
2024년 6월 고객 데이터 탈취 사고로 미국·캐나다에서 다수의 집단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배상 규모는 미확정이며 법적 비용과 평판 리스크가 지속됩니다.
빅테크와의 직접 경쟁
Google BigQuery, AWS Redshift, Microsoft Fabric, Databricks 등과 정면 경쟁합니다.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가 자기 클라우드 안에서 비슷한 기능을 번들로 제공하면 고객이 굳이 Snowflake를 따로 쓸 이유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소비 기반 모델의 경기 민감성
고객이 데이터 분석을 줄이면 즉시 매출에 반영됩니다. 구독형(월정액)보다 경기 침체 시 타격이 직접적입니다. 불경기엔 기업들이 클라우드 지출을 먼저 줄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플랫폼 안정성
2025년 12월 발생한 13시간 서비스 중단처럼, 많은 기업이 단일 플랫폼에 의존하는 만큼 한 번의 장애가 수천 개 고객에 동시 영향을 미칩니다.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이 리스크도 커집니다.
06
지금 이 회사의 화두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데이터 창고에서 AI 플랫폼으로의 변신이 성공하는가, 아니면 중간에 빅테크에 잡아먹히는가."
① AI 에이전트가 실제 매출을 만들어낼 수 있는가
Snowflake는 2024년부터 CoWork, CoCo, Cortex AI 등 AI 에이전트를 전면에 내세우며 "데이터를 가지고 일하는 플랫폼"으로 변신을 선언했습니다. 시장이 지금 보고 싶은 건 말이 아니라 숫자입니다. AI 기능을 쓰는 고객들이 실제로 더 많은 컴퓨팅을 소비하고 있는가. FY2027 Q1에서 성장률이 26% → 34%로 가속된 것이 그 첫 번째 신호로 읽히고 있습니다. 다음 2~3개 분기가 이 질문의 답을 줄 것입니다.
② Databricks와의 싸움에서 버틸 수 있는가
Snowflake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빅테크가 아니라 Databricks(기업가치 약 $620억, 비상장)입니다. 오픈소스 기반으로 AI·ML 개발에 강점을 가진 Databricks는 최근 SQL 분석 기능까지 강화하며 Snowflake의 핵심 영역까지 침범하고 있습니다. Snowflake는 데이터 분석의 왕좌는 지키면서 AI 개발 영역까지 먹을 수 있는가. 두 회사의 경쟁은 지금이 가장 치열한 구간입니다.
③ 빅테크 번들 공세를 막을 수 있는가
구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은 자사 클라우드 고객에게 데이터 플랫폼을 끼워주는 전략을 점점 강화하고 있습니다. AWS와 $6B 파트너십을 맺었지만 AWS는 동시에 경쟁자입니다. Snowflake가 내세우는 답은 멀티클라우드와 데이터 공유 기능입니다. 특정 클라우드에 종속되기 싫은 대기업일수록 Snowflake를 선택할 이유가 생깁니다. 이 포지셔닝이 얼마나 오래 유효한지가 관건입니다.
④ 성장률 가속이 일시적인가, 구조적인가
FY2027 Q1 성장률 34%는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문제는 이게 CoCo(AI 코딩 에이전트) 출시 직후의 일시적 수요 폭발인지, 아니면 AI 소비가 본격화되는 구조적 전환점인지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는 점입니다. 앞으로 2~3분기 성장률 추이가 이 회사의 스토리를 결정짓는 핵심 데이터가 될 것입니다.
07
실제로 어떤 회사들이 쓰나
Forbes G2000(전 세계 매출 상위 2,000대 기업) 중 813개사가 Snowflake를 씁니다. 우리가 아는 이름들이 대부분입니다.
금융 · 보험
Capital One, Nasdaq, Fidelity, Société Générale 등이 사용합니다. 수천만 건의 거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규제 기관에 제출할 감사 로그를 자동으로 관리합니다. 금융업은 데이터 거버넌스 규정이 가장 엄격한 업종이라, Snowflake의 세밀한 접근 제어·데이터 마스킹 기능이 핵심 선택 이유입니다.
헬스케어 · 제약
Pfizer, Moderna, Roche 등이 사용합니다. 임상시험 데이터, 유전체 분석, 공급망 데이터를 한 플랫폼에서 통합합니다. COVID-19 백신 개발 당시 Moderna가 Snowflake 위에서 임상 데이터를 분석한 사례로 유명합니다.
리테일 · 이커머스
Walmart, DoorDash, Instacart 등이 사용합니다. 수억 건의 구매 데이터로 실시간 재고 예측, 개인화 추천, 배달 경로 최적화를 합니다. 소비자 행동 데이터가 많을수록 분석 소비량도 늘어나는 구조라 NRR이 특히 높게 나오는 업종입니다.
미디어 · 광고 · 테크
Warner Bros. Discovery, NBCUniversal, Adobe 등이 사용합니다. 광고 타겟팅, 콘텐츠 소비 패턴 분석, 크리에이터 수익 정산 등 대규모 이벤트성 데이터 처리에 씁니다. 여러 미디어사가 Snowflake Marketplace에서 시청자 데이터를 광고주와 공유하는 수익 모델도 운영 중입니다.
제조 · 에너지
Siemens, Honeywell, Shell 등이 사용합니다. 공장 센서 데이터, 에너지 소비 패턴, 공급망 이상 감지 등에 활용합니다. 제조업은 데이터 양이 방대하고 실시간성이 중요해 클라우드 기반 분석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영역입니다.
왜 한번 쓰면 못 빠져나오나 — 처음엔 하나의 팀이 소규모로 시작합니다. 그러다 데이터가 쌓이고, 다른 팀들이 연결되고, 외부 데이터도 붙기 시작합니다. 2~3년이 지나면 회사의 핵심 의사결정 인프라가 됩니다. 이 시점에서 다른 플랫폼으로 옮기는 비용과 위험은 엄청납니다. NRR 126%는 이 과정을 숫자로 보여주는 결과입니다.